아내가 재검 받은 걸 저만 몰랐습니다
저희 부부는 건강검진을 해마다 같은 달에 같이 받는데, 지난달 아내 결과에 위에 뭐가 보인다고 재검 소견 나온 걸 저는 어제 알았습니다.
어제 한글날이라 셋이 다 집에 있었는데 처형이 전화해서 결과 나왔냐고 묻는 거 옆에서 듣고 알았어요. 조직검사까지 이미 받고 왔고 다음 주 수요일에 결과 들으러 간다고 하더라고요. 왜 말 안 했냐니까 결과 나오면 말하려고 했다, 미리 말하면 집 시끄러워진다고 하네요.
생각해보면 작년에 처남 수술했을 때도 일 핑계로 병원 한 번 가고 끝냈고, 아내가 어디 아프다고 할 때마다 병원 가보라고 말만 하고 넘긴 게 십 년입니다. 그래도 조직검사까지 혼자 다녀온 건 좀 서운하긴 하더라고요.
이런 거 말 안 하고 혼자 처리하는 집 많나요. 저만 몰랐다는 게 계속 걸리는데 수요일에 같이 가자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고, 처형은 알고 있었으면서 저한테 왜 말 안 했는지도 좀 그렇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