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림
저희 부부는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에 처가에 갔어요.
밥 먹다가 장인어른이 "자네 요즘도 그림 그리나" 하고 물으시더라고요.
하던 작업 얘기를 꺼내려다 "네 그럭저럭 합니다" 하고 넘겼어요.
아내가 옆에서 "그림이 아니고 회사 일 받아서 하는 거예요" 하고 대신 말해줬는데
장인어른은 "집에서 하면 편하지" 하고 웃으셨죠.
돌아오는 차에서 아내가 "왜 당신이 직접 말 안 했어" 하고 물었어요.
저는 "말해봤자 똑같을 것 같아서" 했고, 거기서 대화가 끊겼더라고요.
어제까지 둘 다 그 얘기는 안 꺼냈습니다.
제가 예민한 건지..